1. 헝거, 영화, 줄거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주방직원들, 주방장이 오는 시간에 맞추어 요리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로 등장하는 주방장 폴입니다. 폴은 파티에서 자신의 팀인 ‘헝거’의 멤버들과 요리를 만들고 한 번 맛본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음식을 먹습니다.
한편 동네에서 아버지와 함께 면 요리를 만들어 파는 주인공 오이가 등장합니다. 웍에 재료를 넣고 요리를 하는 그녀의 가게에는 사람들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그중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자는 헝거 주니어 수석 셰프인 톤으로 그녀에게 헝거 명함을 주고 다음날 데리러 오겠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들은 직장 다니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이에게는 직장 걱정 없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이는 선택권이 없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집안의 첫째로서 책임감이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헝거에 대한 내용을 SNS를 통해 검색을 하고 그 화려함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친구들도 헝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니 유명한 곳이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 날 오이는 톤을 따라 헝거의 주방으로 향하였고, 자신은 당연히 채용된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한 남자와 테스를 하게 됩니다. 주방을 나가려고 하는 오이였지만 주방장 폴이 등장하였고, 그의 강한 카리스마에 자신도 모르게 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테스트는 볶음밥을 만드는 것이었고, 같이 테스트를 보는 남자는 누구보다 화려하게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를 하였고, 오이는 계란과 찬밥을 이용하여 간결하게 요리를 합니다. 폴은 오이의 요리를 선택하였고, 테스트 받은 남자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폴에게 따귀를 맞고 주방을 나가게 됩니다. 폴은 요리학교 출신들은 상상력도 없고 불도 다를 줄 모른다면서 오이에게 왜 왔냐고 합니다. 오이는 특별해지고 싶어서 헝거의 주방으로 왔다고 합니다.
헝거 팀의 일원으로서 장군의 파티에서 요리를 해야 하는 오이입니다. 폴은 오이에게 고기를 얇게 썰어 순식간에 구워내라고 하지만 연습에서 제대로 요리를 하지 못하는 오이입니다. 폴은 그런 오이를 엄청나게 구박하고 도망가려는 오이였지만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밤을 새워 결국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파티 당일 장군 앞에서 요리를 시연하게 된 오이는 자신이 만든 요리로 사람들이 걸신들린 듯 먹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낍니다.
원래 장군의 파티를 위해 고용된 임시직이어서 오이는 다시 자신의 가게로 돌아옵니다. 친구 우가 먹는 음식을 보면서 비위가 상한다고 하는 오이였고, 우는 그런 그녀에게 잠깐 그곳에서 일했다고 달라졌다고 생각하냐면서 자신은 살기 위해 먹는다고 합니다. 다시 오이를 찾은 톤과 요리재료를 구하기 위해 다니면서 톤은 아무리 호화스러운 요리라도 맛을 좌우하는 것은 형편이 넉넉지 못한 이들이 공급하는 원재료라는 것이라는 말을 폴이 했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다시 헝거의 주방으로 온 오이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은 제대로 된 칼질조차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헝거 팀은 여러 파티를 다니면서 요리를 하였고, 폴은 항상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른 팀원들은 자신들은 조연일 뿐이라며 부러워합니다. 오이는 톤의 집에서 톤에게 요리를 배우고 반대로 톤은 오이로부터 웍 쓰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러면서 둘은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직원은 폴에게 혼이 났고, 주방재료를 훔쳐간 사람은 솔직히 말하라고 하여 한 직원이 손을 듭니다. 그러면서 폴과 함께 요리를 한 지 몇 년이 지났고 우리가 만든 음식을 우리가 맛보는 것도 안되냐고 하자 폴은 돈 있는 자만 먹을 수 있다며 그 직원을 해고합니다..
어느 날 한 가정집에 요리를 해주러 갔다가 폴은 직원이 만든 수프를 버리고 다시 수프를 만듭니다. 아이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데 수프에서 새우 맛이 난 것이 이유였습니다. 알고 보니 수석주방장이 실수를 한 것이었습니다. 같이 일한 지가 몇 년인데 이런 실수를 하냐면서 부하직원들이 실력이 좋아지니까 이런 수를 쓴 것이냐면서 수석주방장을 심하게 다그칩니다. 화가 난 수석주방장은 홧김에 칼로 폴을 찌릅니다. 병원에 입원한 폴은 병원 식사가 요리냐면서 짜증을 부립니다. 오이는 집에서 만들어간 볶음면을 폴에게 먹게 합니다.. 할머니로부터 내려온 요리법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사랑이 담긴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폴은 자신은 부잣집에서 캐비어 1병을 먹으려다가 걸려서 가사도우미인 엄마가 그것을 갚으려 엄청난 고생을 했고, 막상 맛을 본 캐비어는 맛이 없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자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고 잘난 사람들은 특별해지고 싶은 허기를 느낀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온 오이는 아버지가 병원에 실려간 사실을 알고, 병원으로 향했고, 병상이 없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자 성공해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얼마 전 요리를 하러 갔던 가정집에서 아버지가 가족을 죽이고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참모총장이 사냥을 하러 간 곳에 헝거 팀은 따라갔고 그곳에서 천연기념물인 꼬불새를 잡아서 요리를 하는 폴의 모습에 실망한 오이는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예전에 자신에게 명함을 주었던 톳과 함께 일을 하기로 합니다. 톤에게 같이 일하자고 하지만 주방에서 민주주의는 업고, 오이의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톳에게 메뉴를 선보이지만 너무 안전하다면서 오이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요리를 하라고 합니다. 오이는 웍을 사용하여 계속 요리를 했기 때문에 웍을 이용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게 됩니다. 오이는 톤을 다시 찾아갑니다. 음식점을 하고 있는 톤이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꿈을 좇는 게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이 세계로 끌어들였지만 오이를 질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이는 그런 톤에게 배고 덜 고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고, 톤은 오이에게 폴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이는 톳에게 톤을 후원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톳은 오이에게 사교계 명사가 주최하는 파티에서 오이가 요리를 하게 됐다고 하면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어느 날 폴이 오이를 찾아왔고, 오이는 폴에게 자신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폴은 곧 열릴 파티에서 자신도 요리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파티가 열리고 주최자는 오이를 폴의 직원으로 오해하였고, 요리사로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웍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고 사람들은 만족해합니다. 한편 폴은 자신만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요리를 하였고, 사람들은 미친 듯이 음식을 먹습니다. 그러자 오이는 예전에 폴에게 해 준 볶음면을 요리하였고, 사람들은 그 요리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폴은 사람들에게 입가심을 하라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수프를 제공하였고, 사람들은 그런 폴을 열렬히 찬양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오이였고, 폴은 믿음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폴 자신의 요리를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음식이 아무리 훌륭해도 믿음을 따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경찰이 찾아와 폴에게 조사할 것이 있으니 함께 가자고 하였고, 뉴스에서는 천연기념물인 꼬불새를 요리한 폴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톳과 톤이 꾸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폴은 오히려 이것으로 부자들이 자신을 더 찾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발악을 합니다. 이런 상황과 톤에 대한 실망감으로 거리를 헤매는 오이입니다. 결국 오이가 돌아갈 곳은 집이었고, 친구 우가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 요리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오이는 자신의 가게에서 다시 요리를 할 결심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헝거, 배우,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1996년에 태어난 배우 추티몬은 태국의 배우이자 모델입니다. 영화<베드 지니어스>에 출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헝거, 영화, 감상평
영화 ‘헝거’ 말 그대로 배고픔에 관한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엄청난 요리에 환호하기도 하고, 요리에 감동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오이는 아버지와 함께 음식점에서 평범하게 요리를 하는 요리사입니다. 반대로 폴은 유명한 사람들이 서로 요리를 해달라고 하는 엄청난 요리사입니다. 사람들은 특별해지기 위해서 자신의 요리를 먹는다고 하면서 음식은 맛있어서 허기를 채워준다기보다는 특별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특별함’의 허기를 채워주는 요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명해지기 위해서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폴에게 환멸을 느낀 오이이지만 자신 또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성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요리실력이 아닌 상대방을 짓밟아야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가게로 돌아와 자신만의 요리를 하게 됩니다. 폴과 오이가 성공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같았습니다. 가족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성공하면 잘 될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폴은 성공만을 위하는 사람이 되었고, 오이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혼란을 겪습니다.
영화는 어쩌면 오이의 성장과정을 그린 영화와도 같습니다. 꿈도 없이 하루하루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하다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열심히 노력했고, 성공을 할수록 주변사람들과 멀어지고 요리사가 명성을 쌓기 위해 요리실력이 아닌 술수를 사용해야 하는 것에 방황하다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오이가 성공하기 위해 폴처럼 변한 줄 알았지만 친구 우는 자신은 오이가 변하지 않았다고 믿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해주었던 요리를 파티에서 사람들에게 주었고, 사람들은 그 음식에 감동을 합니다. 파티에서 사람들이 폴의 요리를 더 인정해 준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에 끌려가는 폴을 보면서 사람들의 그에 대한 믿음은 바로 깨져버립니다. 폴이 말했던 믿음은 제대로 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오이가 변하지 않았다고 믿어주는 주변사람들과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오이의 요리가 제대로 된 믿음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고 믿음을 주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오이가 가려는 길을 사람들은 믿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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