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웅, 배우 정성화
영화 ‘영웅’에서 주인공 안중근 역할을 맡은 배우 정성화는 1994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였고, 나중에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였다. 개그맨 시절 재주는 많았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고, 연기를 하면서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였고,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기 시작하였다.
뮤지컬 ‘라디오스타’, ‘맨 오브 라만차’, ‘영웅’, ‘레 미제라블’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 영웅, 영화 감상평
이 영화가 개봉하여 한창 상영하고 있을 때에는 주변에서 본 사람도 없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영화가 영화관에서 내려올 때쯤 사람들이 감동 있게 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영화관에서 보지는 못하였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독립운동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통해서 감동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인간 안중근을 다루려고 했다는 점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까지의 어려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교수대에 올랐을 때의 두려움. 이 모든 것이 인간 안중근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감정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안중근 의사 본인만의 신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조선의 독립을 기필코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그의 굳은 의지가 죽음을 통해서라도 조선의 독립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 것이다.
함께 독립운동을 하였던 동료들, 그리고 어머니와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안중근 의사의 이러한 삶을 존중해 준다.. 안중근 의사와 뜻을 같이 하다가 목숨을 잃은 동료들도 독립운동가이다. 업적에 있어서 경중의 차이가 있고,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다를 수도 있지만 이들 모두 독립운동가이고, 누구 하나 소홀히 대접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결국은 가족이다. 영화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좋은 소리 한 번 한 적 없는 아내이지만 막상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 갇히자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신의 남편을 살리려고 앞장선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정말 강한 어머니이시다. 한 번도 아들이 하는 일에 반대한 적이 없으시고, 편지를 써서 자신 보다 먼저 죽는 것에 대해 불효라고 생각하지 말고, 안중근 의사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일이라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가서 어머니인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 것은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는 것일 것이다.
교수대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안중근 의사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막상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안중근 의사는 영웅이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신념을 지켜냈기 때문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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